5/19 어제는 하프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심인고 학생들과 선생님, 졸업생,학부모 총 209명이라는 엄청나게 많은 신청을 하셨던데
정말 우와~~ 대단하구나~~
그런데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조금은 서글픈 마음도 들었지만
아이를 따라 참석해 보았다.
그 비에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인파에 놀랐고
고등학생 이라는 무거운 짐밖에 모르다가 다른 세계를 본다는것에 또 놀라고.....
나름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하프 21km, 10km, 5km
초등학생을 데리고 온 가족이 참가하는 가정도 있었고
아주 어린 유치원생 같던데 단체로 참가하기도 하였다.
부스에 들어가서 학생들 옷 갈아 입고, 배번호 달고,
감기 들까봐 졸업생께서 신경 써 주신 비닐옷도 하나씩 입고
보기만 해도 흐뭇한 풍경이었다.
저런 졸업생들께서 계시기에
학교도 발전하고 후배들도 그늘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마라톤 애호가이신 선생님들, 또 격려차 나와주신 교장 선생님 모습까지
서로 배번호 달아주며 깔깔거리고...
수능이라는 공부에 찌들어서 저렇게 마음놓고 웃어 보는 날이 그리 많지 않았을텐데.
안쓰러운 마음뒤로 아이가 참가하기를 참 잘 하였구나,
진짜 이런게 어쩌면 활력소가 되어 앞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은게
학교 차원에서도 많은 권장을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구성진 사회자의 입담과 함께 출발이 시작되고
비는 가늘게 쉼없이 내렸지만 굴하지 않는 의지도 보기 좋았다.
지금의 이 잿빛하늘이 빨갛게 보인다거나 노랗게 보일땐 지체없이 중지하시라는,
정감있는 당부도 빼 놓지 않았다.
안내문 말씀처럼
마라톤이라는 종목은 기술도 통하지 않고 정직한 운동이라는
말씀에 공감이 간다.
그저 꾸준히, 쉬지않고 끈기있게 달리는
묵묵히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우리 심인고 학생들 잘 이겨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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