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눈물겹도록 고맙고 아름다운 청년들에게

 

 

 

 오와 열을 맞춘 모습이 꼭 우리 훈병들 같습니다.


 


지금쯤 지옥주 훈련에 돌입해 있을 1210기 사랑하는 아들들아~

분단국가라는 특이한 나라에서 태어난 영광(?)으로 제일 피 끓는 20대 초입에

의무라는 막중한 이름아래 입대를 결정하고 거기다 해병대를 지원한 우리의 자랑스런아들들.

어느 가정에서나 금이야 옥이야 소중하게 키워졌을 어리광쟁이 아들들이

언제 이만큼 커서 나라를 지키겠다고 총 들고 나섰느냐.

험한 일이라고는 거의 해 보지 않고 책장만 넘기던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부모의 나라, 내 형제의 나라 사랑하는 조국을 지키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터이지.

아들들을 입대 시키고 우리 부모님들도 함께 훈련 받고 안쓰러워하고 하루의 날씨에도

웃고 울며 같이 훈련 받는단다.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부모님들의 그 염원으로 우리 아들들이 강건히

무탈하게 잘 하고 있을 것이리라.

 

다달이 입소하고 전역하고,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수정예의 인원들이 오늘도 이 장마철 습한 더위에도

비지땀을 흘리고 있겠지요.

훈단 교육이 1195기 때부터 가입소 기간 포함 6주간으로 변경되었다가 1210기 아들때부터

다시금 7주간으로 되돌아갔음으로 부모님들의 목이 아마도 한 뼘은 더 길어졌을 것입니다.

천여명의 동기들과 함께 하는 훈련들이 비록 지치도록 힘들었을지라도 지금쯤은 동기애로

똘똘 뭉쳐져 서로를 챙기고 다독이며 양보하고, 격려하고 배려하며 고락을 함께 하는 해병대 동기들...

해병은 적지에 전우를 두고 떠나지 않는다는 말도 있듯이

지금 아들들이 함께 훈련하는 1210기수 동기들은 현재 목표도 같고 하는 일도 같고, 힘 든것도 각자의 체력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다들 똑 같을 것이리라 생각 합니다.

1189기 동기 기수의 한 아버님께서 하신 말씀을 빌리자면

아들바라기, 아들앓이, 아들폐인, ” 이라는

삼종세트에 갇혀 허우적대다 보니 어느덧 한달반이라는 긴 것만 같았던 시간도 훌쩍 지나가고

다음 주면 어느새 수료식, 무적해병이 탄생하는 날이 다가옵니다.

 

 

달력에 동그라미 쳐 놓고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는 아들 대면식, 그것도 늠름하게 각 잡힌 모습의 멋진 사나이들,

빨간 명찰을 가슴에 척! 달고 조국을 위해 각자의 큰 막중한 임무 하나씩을 기꺼이 맡았을 것입니다.





2016630일 오전1030

  

무슨 날인지 너무도 잘 아시지요?

사랑하는 아들이 해병대 1210기 신병으로 탄생하는 가슴 벅찬 날입니다.

이제는 정말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을 자랑스런 아들들이 마지막까지 훈련 잘 받고

빨간 명찰을 왼쪽 가슴에 달고 사랑하는 가족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끝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 주십시오.

혼자 잘 났다고 두드러지지 않는, 너무 튀지도 않고 쳐지지도 말고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조화로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해병대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격려를 보내 주십시오.

아직 길은 멀었지만, 아니 이제 곧 시작일테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이미 당당한 그 첫 발걸음을 씩씩하게 내딛은 것입니다.

가슴 벅찬 감동의 그 시간들이 오~래도록 가슴에 자리할것입니다.

수료식! 끝이 아니라 해병의 자격이 주어지고 이제 시작이겠지만

처음 먹은 마음 그대로 끝까지 잘 하기를 간절히 염원하고 또 염원합니다.

우리의 자랑스런 1210기 아들들!!!

아자아자.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그 정신 그대로 실무생활 잘 해 내고 부모님 곁으로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마음 모아 응원 합니다.

자긍심과 자존감을 한층 더 길러서 아주아주 멋진 청년이 되어 당당히 전역하는 그 날까지

우리 부모님들 강건하시고 힘 찬 기운 아드님에게로 많이많이 전송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라면서 이미 충분히 효도를 다 받았다고 느끼실 터이지만 630일 덤으로 멋진

감격의 순간들을 안겨 줄 것입니다.

 

 

터치기수의 수료식이 더욱 남달라서 주절주절 해 보았습니다.

그 동안 정말 애 많이 쓰시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우리의 아들들과 부모님들 모두 무한 사랑합니다.

강건하시길 바라며 모든것이 다 통하는 멋진 구호 한번 외쳐 봅니다.

 

필   승  !

필   승   !


                                  

 

 

1210기 후임기수의, 감동의 수료일을 맞아 1189기 도중현 엄마 씁니다.

Posted by 도승상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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