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이 되기 위함이 결코 쉽지가 않으리라
훈병 5924 최현우
필승하라
진짜 사나이가 되는 길이 어찌 결단코 쉽기만 하겠느뇨!

Posted by 도승상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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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투표당선( 07.03.06)

2015. 4. 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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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초등학교 5학년 3반 도 예진

 

우리 엄마 집 식구들은 뭐든지 추억을 남겨 줄 수 있는 재미있는 식구들이다.

 

엄마네 형제는

큰이모,작은이모,엄마,외삼촌 그리고 막내이모까지 5남매이다.

나는 오늘도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러 가는 중이다.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자리가 불편하다.

오빠는 차를 탈 때마다 앞좌석에 앉아 나만 불편하게 한다.

 

  " 왜 맨날 오빠야만 앞에 앉는데?.."

  " 니가 먼저 앉아 있던지.."

이 대화도 이제 질렸다.

 

  ' 그냥 양보하자...짜증 나!"

멀미가 나서 그냥 자 버렸다. 깨어 보니 벌써 경주다.

외갓집은 경주라서 1시간밖에 안 걸리지만 멀미는 차만 타면 난다.

그래서 나는 차를 타는 것이 너무 싫다.

 

엄마는 그 동안 고향이 그리웠나 보다.

도착할 즈음이면 어릴적 이야기를 들려 준다.

 

  ' 불쌍한 우리 엄마.........'

 

명절때만 오니까 엄마 얼굴 많이 보고 싶었겠다.

 

외할머니댁에 도착해서 외할머니께 바로 세배를 드리고 세뱃돈을 받았다.

외할아버지는 몇 년전에 돌아 가셔서 외할머니 혼자 집을 지키고 계신다.

많이 외롭고 쓸쓸하실것 같았다.

 

집이 더워서 잠옷으로 갈아 입었는데 이번엔 이모가 오셨다.

외출복으로 갈아 입고 또 세배를 드리고 이모가 해 주시는 덕담을 들었다.

 

저녁에는 외삼촌께서 가져 오신 소갈비를 구워 먹었다.

맛있게 실컷 먹고 사촌들이랑 놀았다.

제일 큰 이모네 사촌언니들은 먼저 왔다 가서 만나지 못 했고

둘째 이모네 오빠는 이제 대학생이 되는데 솔직히 말 하면 어른티 안 나는 개구장이다.

나랑도,더 어린 사촌동생과도  잘 놀아 주기 때문이다.

잠도 많이 자서 주말엔 12시까지도 잔단다.

밤이라서 밖에 가서 뛰놀진 못 하고

집 안에서 재미있게 놀았다.

 

늦게까지 얘기하고 놀다가 3시나 되어서 잤더니,

다음날 아빠가 깨우셔서 겨우 일어났다.

엄마도 집에서는 이 시간까지 어림도 없으실텐데 외갓집이라서 그런지 많이 봐 준거다.

 

오늘은 일찍 집으로 가야 한다.

집에서는 할머니께서 또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이다.

아침밥을 먹고 외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외갓집을 나섰다.

 

이모와 이모부 사촌들에게도 인사 하고 차 앞에서 문 열기를 기다렸다.

 

   " 예진아~ 갈 때까지 같이 있어야지."

하면서 니를 불렀다.

   " 히히 내가 모를 줄 알고!"

오빠는 분명 또 앞좌석에 앉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도 나는 차 문의 손잡이를 잡고 기다렸다.

아빠가 문을 열어 주시고 나는 기어코 앞좌석을 차지하였다.

이 뿌듯함 ㅋㅋ

 

가는 길이 아쉬웠다.

외갓집에서는 이 글에 없는 재미난 일도 많았다.

사촌언니의 전화내용도 재미 있었고,

엄마 형제들의 놀이와 대화도 즐거웠다.

 

엄마가 즐거워 하는것 같아 그게 제일 좋았다.

집으로 돌아 오면서  못내 아쉬워 조금만 더 있다가 가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가 채 걸리지 않는 시간 속에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재미있고 정다운 집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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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승상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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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 어제는 하프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심인고 학생들과 선생님, 졸업생,학부모 총 209명이라는 엄청나게 많은 신청을 하셨던데

정말 우와~~ 대단하구나~~

 

그런데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조금은 서글픈 마음도 들었지만

아이를 따라 참석해 보았다.

 

그 비에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인파에 놀랐고

고등학생 이라는 무거운 짐밖에 모르다가 다른 세계를 본다는것에 또 놀라고.....

나름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하프 21km, 10km, 5km

초등학생을 데리고 온 가족이 참가하는 가정도 있었고

아주 어린 유치원생 같던데 단체로 참가하기도 하였다.

 

부스에 들어가서 학생들 옷 갈아 입고, 배번호 달고,

감기 들까봐 졸업생께서 신경 써 주신 비닐옷도 하나씩 입고

보기만 해도 흐뭇한 풍경이었다.

저런 졸업생들께서 계시기에

학교도 발전하고 후배들도 그늘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마라톤 애호가이신 선생님들, 또 격려차 나와주신 교장 선생님 모습까지

서로 배번호 달아주며 깔깔거리고...

수능이라는 공부에 찌들어서 저렇게 마음놓고 웃어 보는 날이 그리 많지 않았을텐데.

안쓰러운 마음뒤로 아이가 참가하기를 참 잘 하였구나,

진짜 이런게 어쩌면 활력소가 되어 앞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은게

학교 차원에서도 많은 권장을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구성진 사회자의 입담과 함께 출발이 시작되고

비는 가늘게 쉼없이 내렸지만 굴하지 않는 의지도 보기 좋았다.

지금의 이 잿빛하늘이 빨갛게 보인다거나 노랗게 보일땐 지체없이 중지하시라는,

정감있는 당부도 빼 놓지 않았다.

  

안내문 말씀처럼

마라톤이라는 종목은 기술도 통하지 않고 정직한 운동이라는

말씀에 공감이 간다.

그저 꾸준히, 쉬지않고 끈기있게 달리는

묵묵히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우리 심인고 학생들 잘 이겨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Posted by 도승상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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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의 행복(함양을 다녀와서)

                                       남중학교 1년 도 예진
함양에는 내 마음을 아름답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촌이라 더 맑아보이던 그 곳은 나에게 성찰할 기회를 주었다.
나는 여름방학때 함양에는 처음으로 휴가를 갔다. 그 곳에 내 고모의 연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들뜬 마음으로 차에 올랐지만 멀미가 심해서 그 마음은 얼마 가지 못 했다.
평소에도 멀미가 심해서 난 차를 타고 가는게 여간 고역이 아니다.
할머니와 고모는 일찍 출발했기 때문에 차가 밀리지 않아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는데
엄마와 난 오빠 방학 보충 수업때문에 1교시 하는라 늦게 출발한 탓에 엄청 길이 밀렸다.
바야흐로 휴가 피크철이었기 때문이다.
나도 ' 고모 따라 갈 걸~~ '하는 후회감이 밀려왔지만 엄마와 노래 부르고 재미있게
간 덕에 별로 지루하진 않았다.
엄마는 처음 가는 곳이라 헤매기도 하셨지만 도착지인 백운계곡에 무사히 도착했다.
명당자리라던 아주 큰 바위는 경사가 가파랐지만 계곡의 물소리와 시원함은
 나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생각보다 훨씬 맑고 깨끗한 물과 숲이 우거진듯한 나무도 놀라웠다.
그래서 하루종일 물 속에서 놀았다. 놀고 난 다음 밖으로 나오면 몸이 으슬으슬 추웠다.
그럴때면 수건으로 몸을 감싸면 금새 따뜻해지곤 했다.
저녁밥을 먹은 후 계곡을 떠나 숙소로 왔다. 고모 친구분의 곶감 작업을 위해 지은 집이라는데 
시설들이 대단했다. 샤워를 한 후 나와보니 어른들께선 옻닭을
드시고 계셨다.난 배가 고프지 않아 먹지 않고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은 오두막 같은 분위기였다.시골이라 모기가 많아서인지 모기장이 쳐져 있었다.
모기장 안에서 오빠와 사촌 언니들하고 쉬고 있는데 갑자기 커다란 곤충이 날아 들었다.
우리쪽으로 날아들어서 놀라 쫓았지만 끄덕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지르면서 모기살충제도 뿌리고 쫓으려고 애를 썼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우리 쪽으로 날아왔다.
다른 물건으로 세게 쳤더니 그때서야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
휴!!~~~~~~ 우리는 다시 날아 올까봐 무서워 어른들이 계시는 1층으로 내려갔다.
어른들께 곤충의 생김새와 몸짓을 말씀드리니 그 곤충의 이름은 "하늘소"란다.
하늘소를 처음 봐서 모르고 죽이려고 한 것이 많이 미안했다.
우리가 천연기념물도 몰라보고 죽이려고 이상한 짓을 했으니 "하늘소야 미안하구나"
다시 볼 때는  안 그래야지 생각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늦게 잤던 탓에 다음날 늦은 기상을 했다.
사촌 래미언니가 병아리를 보라며 소리를 질렀다.
세수를 하고 머리를 묶은 뒤 밖으로 나갔다. 
밤이라서 숙소주변을 잘 보지 못 하였었는데 주위가 산이었다. 
참고로, 그 집 근처엔 가로등도 하나 없는 완벽한 산골이었다.
깊은 산이어서 그런지  건물도 없고 나무와 꽃과 길밖에 없다. 
주위엔 온통 고추가 주렁주렁 달린 오이고추,  꽈리고추,청양고추, 열매가 조롱조롱 달린
방울 토마토, 굵은 토마토..감나무들….길쭉길쭉 달려있는 가지나무의 가지들
자연경관이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TV에서나 보던 양계장 닭장이 아닌 방목하는 토종닭들
닭들이 쉴 수 있도록 꾸며 준 집들 위로는 크고 작은 조롱박들이 얼기설기 주렁주렁 달여 있었다
여름이어서 그런지 전부 초록색이었다.그것도 아주 짙은……
집 주위로는 꽃들이 또 나를 반겼다.드럼펫처럼 생긴 아기천사꽃들, 종류와 색도 다양한 
봉선화 꽃들이 조화를 이루며 자태를 뽐 내고 있었다.
다른  꽃들도 참 많았지만 내가 이름을 잘 몰라서 등등으로……
아까 사촌언니가 말 한 병아리들이 엄마닭을 따라 종종걸음을 치고 있었다.
그 중에 특이한 색의 병아리가 보였다.검은 병아리였다. 노란 병아리는 학교 근처에서도
가끔 보았던 터라 검은 병아리가 참 신기했다. 어른들 말씀이 바로 '오골계' 라 하셨다.
꼬꼬댁! 하는 닭을 따라  둥지에 가 보니 방금 낳은 알들이 소복소복 있었다.
참말 신기하다. 요런게 수정 달걀이라 하신다. 병아리를 부화할 수 있는….
맘씨 좋은 집주인 아줌마, 아저씨께선 그 귀한 달걀을 많이도 삶아 주셨다.
수정달걀이라 그런지 확실히 맛이 달랐다. 닭아! 미안해~~
여기 오니 참 미안한 일도 많네. 하늘소에게도, 닭에게도.
사과 한 쪽을 먹고 우리는 다시 어제 그 계곡으로 향했다.
어제는 보지 못 했던 다른 바위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높은 바위들에겐 사람들 이름 같은 것들이 많이도 새겨져 있었다.
어떻게 그 높은 곳에 그렇게 멋진 필체로 그 많은 글들을 쓸 수 있었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일상의 힘 듦과, 스트레스를 잠시 잊고 자연과 가까워지니
기분이 한결 맑아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공부를 잊으니 정말, 
짜증도 화도 내지 않을 것 같았다.
하기사, 좋아하시기는 어른들도 마찬가지인듯 했다.
나는 3박4일동안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이래서 사람들이 자연을 찾고 여행을 가나보다.
에너지를 충전하고 좋은 경험을 하기 위해서리라~~
살다 힘이 들면 자연으로 떠나 보자. 무언가를 반드시 얻을 수 있을것이리라!!~~~~~~~~~~~

2011년 8월에
Posted by 도승상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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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옵는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심인고 학부모입니다.

벚꽃,진달래꽃,라일락꽃도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흩날리고

이제 아카시아 꽃향기가 물씬 풍겨오는 5월입니다.

 

유치원을 보내면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보내면서,

그리고 지금 고등학교를 보내면서

참으로 여러 선생님들의 가르침과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올바른 인성을 배우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며...

끊임없이 추구하는 학습속에서

 

선생님들의 부단한 노력이 계셨기에

우리 아이들이 저만치 자랄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자랄때의 분위기와 모습이 많이도 달라졌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예전처럼 형제들이 많지 않은 까닭에

부모님들께서 나누어 주시는 사랑이 때로는 과도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경향도 있겠거니와

어쩌다 한 두 분의 선생님들 때문에

훌륭하신 선생님들까지 싸잡아 매도 되기도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모님들도,선생님들도

사회의 일원이 되어 조화로이 살아가는 필요한 사람으로 자라나게 하기 위한

염원이 담겨 있는건 매한가지가 아닐까 생각하지요.

 

'선생님'이라는 글자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아름다운 단어입니다.

 

때로는 힘에 부치고

때로는 억울할지라도

 

더 많은 학부모들이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선생님들께선 헤아려 주셔서

학생들에게 용기와 힘을 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에  스승의 날이 따로 있겠습니까마는,

 

진심으로 머리 숙여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 선생님!!

선생님들의 수고로우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사랑스러운 심인의 학생들과 나날이 보람된 날들이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선생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행복하소서......................__()__

 

 

 

 

                           2011 년  5 월  12 일         심인고학부모(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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