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산행을 했었다.

주위에 말을 터고 지내던 아이의 친구 엄마들이랑 ~


 

오후 1시에 만나서 점심 먹고


 

앞산을 향해 출발.,,,...


 

 


 

팔공산을 가자,ㅇㅇㅇ 가자...


 

의견이 좀 있었지만,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산골의 사정으로


 

가까운 앞산을 향하여 출발!!


 

오랫만에 하는 산행이라 다소 숨도 찼지만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다.


 

 


 

산을 오르면서 깨달은 또 하나의 비밀은?


 

봄에나 필 꽃들이 봉오리가 송송  다 맺혀 있었다.


 

단풍들이 떨어지는 가을에 벌써 그들은 내년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어떠한가?


 

십년대계,백년대계를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그때 그때 일을 당하고서야 외양간 고친다고 바쁘다.


 

 


 

좀 늦은 가을에 단풍구경 하러 온 우리들을 가련하게 생각해서인지


 

키 큰 나무들에 가려 빛은 못 본 키 작은 나무들이


 

한창 자태를 뽐 내고 있었다.


 

그 아름다움이란!!


 

우아하지도 웅장하지도 못 하지만


 

소박한 그대로의, 최선을 다 해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앙상한 가지들 속에 빠알갛게 물 든 키 작은 나무의 단풍들~~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의 산행은 삭막하지 않았다.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들의 마음은 감성을 꺼집어 낼 수가 있었다.


 

 


 

좀 작고 슬픈 이들이여~


 

슬퍼하지 말지어다.


 

누구든지 다 소용이 있고 할 일이 있음을!


 

 


 

그 날의 산행은 많은 뿌듯함을 남긴 채 날은 저물었지만


 

아마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또 하나의 행복이었을게다.


 

인연도 그냥 방치해 두면 모르는 사람으로 끝날것이요,


 

조금만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면 일상의 즐거움으로 떠 오른다는 것을!!


 

 


 

지난번에 가 본 앞산이 그날 갔을 때에도


 

변함없이 잘 있었습니다.....


 

 


 

누가 "앞산은 잘 있던가요?" 라고 묻는다면


 

전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네~ 변함없이 우릴 반겨 주었습니다" 라고요....후후 ^^*


 

 


 

변하는 건 우리들의 마음일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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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승상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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