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현해병아~

편지글 2015. 3. 31. 23:09

아들이 포항 연병장에서 엎드려 절하고 돌아서던 때가 벌써 6개월 전이구나.
그동안 가을도 가고 겨울도 지나가고 또 이렇게 꽃 피고 새 우는 봄이 왔구나.

훈단에서와는 달리 또 다른 사회생활인 실무지생활이 녹록치만은 않을 것이리라~
무릇 사람들은 제각기 개성도 다르고 성격도 달라서 조화로이 살아 간다는것 정말로 힘 든 일이지.


산유화, 목련 등 봄의 전령사들이 질세라 뽐을 내고 있구나.
오늘은 원준이의 영상편지가 올라 왔더구나.
그래도 무던히 잘 지내는것 같이
가슴이 뿌듯했단다.
마음도 놓이고.

인간관계가 살아 가는데 있어
제일 어렵고 힘 든 것이야.
상대가 내 마음에 다 들 리
만무하겠거니와 내 자신이 아무리 잘 한다한들 남들이 백프로 나를 좋아하지 않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둥글둥글하게 살아
가는것 또한 삶의 지혜이려니
아들아~~
이 엄마의 심중을 잘 헤아릴것이리라 생각한다.




이 봄이 가고 조금의 시간이 흘러 초여름이 되면
아들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또다른 교육을 받으러 떠날테지.
아무쪼록 마음에 일어나는 화를 잘 다스리는것이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모두를 위한 길임을
명심 또 명심 하여야 하노니.

지혜롭고 현명한 아들 현이의 가는 길이 항상 탄탄대로일수는

없을것이니
극복해 나가며, 소화해 나가며
인생의 지지대를 쌓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아들 현이야~

힘 들땐 푸른 하늘, 넓은 바다 한번 쳐다보며 마음의 평화를 얻었으면 하노라.

강건함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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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승상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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