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하이원 스키장엘 다녀왔다.

한잠 자는 식구들 깨워 새벽 3시에 출발....

운전하는 신랑 눈치 쪼매 보면서 ㅎㅎ 자다 말다

7시 40분쯤에 도착.....

거긴 전날 눈이 내린 관계로 산들에 아직 눈이 많이

쌓여 있더라.

대구선 보기 힘 든 눈이었건만 거긴 당연히 있는것처럼

별로 신기하진 않았다.



밸리엔 좀 비싼 관계로 곤돌라 타고

마운틴(요기가 쫴매 더 싸더라구 ㅎㅎ)에 가서

장비 빌리고 난생 처음으로 스키란걸 탔다.

맨 처음에는 넘어지고 일어서질 못 하여 한참을 애를 먹다가

드디어 일어서는건 배웠는데 에궁~~

속도 조절이 되어야지 ㅠㅠㅠ~~



아마, 열번도 더 굴렀을게다.그것도 묘기처럼 몇 바퀴나 돌아서리ㅠ

목,다리 어깨.....모든 부위가 쿡쿡 쑤시고 욱씬욱씬.

젊은 사람들은 잘도 타더만 난 왜 그리도 안 되는지..

스키를 타고 내려 갔는지,굴러서 내려 갔는지...

하여튼 초급 코스를 한 코스 다 내려 갔다는것에 한 표!!

2/3쯤 내려 갈 때쯤에 겨우 속도 조절이 되더라.겁도 덜 나고.



마지막 스키를 즐기려고 많이들 왔더라.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리프트 타고 다시 올라갔는데

온 몸이 후들거려 도저히 용기가 없더라구.

그래서 도로 리프트 타고 내려 가 버렸지.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스키란걸 즐기더라.

난 스키란 축복 받은 인간들이나 타는 그런 것인 줄 알았잖아.

역시 산골이라서 공기도 좋고 하늘은 맑고....

잠 안 자고 설친 댓가는 되겠더라구.

모처럼 그이의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도 재확인했구....



가족이란 내가 좀 힘 들어도 좋아하는걸 보면 흐뭇해지고

마음이 꽉 차 지는 그런 것일까?

부부는 일심동체라 했던가!

그 마음이 느껴지면서 내 가슴이 짠해져 오니....

처음이라 무리가 될까 봐 오전만 타고 찜질방에 가서

몸을 풀기로 했다.



운동 후의 뜨거운 물 속~ 그 시원함이란 두 말 할 필요도 없더라.

휴식 잠깐 하고 오후 4시30분에 대구로 출발.....

하이원이여~ 안녕!

잘 있거라,다시 올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사는게 바빠 다시 찾기 어려울거다.



가끔씩 일탈을 꿈 꿔 보지만 .....

그것도 하나의 사치스런 감정이 아닐런지.

그러나,가끔씩은 떠나 보아야 돌아 올 곳도 있지 않겠나?



아무리 남루해도 내 집처럼 편한 곳이 어디 있을까!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집 내 집 뿐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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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승상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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