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칠월은 기나긴 장마로 지루한 안달이었었지

온갖 수해와 눈물만 잔뜩 일궈 놓고서

많은 이들의 가슴에 퍼런 멍만 들여놓고 갔었지

다행히 수해를 입지 않은 사람들은

마음으로나마 삼가하며 아픈이들의 가슴을 쓰다듬어 주었었지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연이은 불볕더위

견딜 수 없을 만큼 따가운 햇살이지만

어찌 지니간 긴 수해에 비길 수 있으리오.

요즘 나는 날마다 햇볕을 장롱속에 넣는다.

 

한 장, 한 장(얇은이불)

한 채, 한 채(솜이불)

달구어진 옥상에 널어 햇볕을 맘껏 빨아 들이지

저녁 나절 걷어 오면

햇볕 내음 향기로와라~~

 이마엔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지만

그래도 나는 햇볕 내음 장롱속에 차곡차곡 쌓으며

콧노래가 절로 나오지~~

 

* 햇볕 단내음 솔송 나는 이불을 걷으며 기분이 상쾌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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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승상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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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선생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카페의 글로써 늘 만난다는 이유로 개인적인 친분은 소원했습니다.



며칠전에 3학년때의 학모들을 만났었는데

안 그래도 선생님께 연락을 드릴려다

바쁜중에 부담스러워 하실것 같아 저희만 만났어요.



민아,은지,다영이,세운이,중현이...

가끔씩,아주 가끔씩 얼굴을 보는데 괜찮더라구요.

연말이었던가? 년초였던가....

선생님과 함께 만나고선 처음이었지요.



아무런 약속한 모임도 없고

연결된 고리도 없었지만 전화하면 의기투합해서

의견이 모아지는게 참으로 신기하지요.

아마도 서로의 마음이 통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이제 나이도 마흔을 넘기고,바라보고

또래의 자식을 기르면서 느끼는 동질감이 크다고 봐야겠지요.

저는 시집살이를 하면서 사실 처녀때의 친구들은 지금

하나도 안 만나요,아니 못 만났지요.

잊을만 하면 아주 가끔씩 전화하는 정도예요.

그래서인지 내 아이의 엄마들이 아주 소중하게 느껴져요.

사실 소중한것도 맞구요.



연말에 한번 선생님 모시고 식사 하는걸로 의견이 모아졌지요.(섭하죵? ㅎㅎ)

저에게 작통권(?)을 주시는 선아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ㅎㅎ

저는 언제나 시간이 부족하지만 선아님께서

청해 주시니 마다 할 수가 없지요 ㅋ~

선아님께서 행사하세요,돌려 드릴께욤 ㅎㅎ

특별한 일은 없으니까요....울 대비마마님 말고는.

영광의 자리에 앉을 그 날까지

손꼽아 지둘리겠심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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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승상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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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편지글 2015. 2. 13. 14:45

저는 이 책을 고마운 분으로부터 선물로 받아

더욱 뜻 깊게 읽었었는데,사실 그 맘때의 저의 모습이란......



그저 아이들 이나 닥달하고 채근하고 ,내 맘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고함도 지르는 참으로 답답한 학부모였어요.

토토를 읽으면서 내내 그렇지 !그래 기다려 줄 수 있는 부모가 되자고

다짐도 했지요.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또 점점 무뎌지고 말았으니...



오늘 이 글을 보면서 다시 한번 토토를 ,아니 도모에 학원의 교장 선생님이나

토토의 부모를 본 것 같아 새로운 마음가짐이 들어요.

지하철 역무원의 모습이 멋져 보여 커서 지하철 역무원이 된다고도 했다가

이래저래 무슨 말을 하여도 그의 부모님은 다 들어 주었지요.

위에서 얘기한 것 처럼 교장 선생님의 그 "너는 참으로 착한 아이란다."말씀

한 마디가 데츠코 자신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고 회상한다.

실화이고 현 생존하고 있는 이의 얘기라지만 사실 오늘날에 비하면

먼 별나라의 얘기 같다.



여기서 우리들이 느껴야 할 것은 아이들을 키우는데

있어서도 인내와 너그러움을 많이 지녀야 한다는 사실이다 .

요즘 청소년들이 좀 거칠고 우격다짐인 것도 다 우리 부모님들의 책임이 아닐까?

너그러움과 따뜻함을 심어 주지 못 해서 말이다.

아이들한테까지는 고사하고 부부 서로간에도 온유한 사랑이 멀어져만 가고 있으니......^^

그 아래서 그들은 폭력과 마음 속에 화를 키워가고있지 않았을까!



나를 다시 한 번 되짚게 해 준 분께 감사드리며......

 

고마운 중현 어머니께...

 

어머니!!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네요.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위가 길어 서로가 힘들었지요..

중현이네 가족 모두 건강하신지요?^^*

 

저도 멀리서 응원해 주시고 걱정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꼭 들어맞는 것 같아요.

시간이 흐르고 제 주변의 일에 조금씩 적응이 되어가면서

이제 마음에도 조금은 안정이 찾아들고 있네요.

 

올 여름 방학은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 잠시 다녀왔어요.

그리고 나머지 대부분은 매일 학교에 출근해서 근무했구요.

제가 평교사가 아니라 직책을 맡다보니...

 

방학에도 관리자의 입장에서 학교에 출근해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답니다.

사실은 지금도 학교입니다.

뭐..매일 출근하니 쉬지도 못하고 안좋겠다 생각하겠지만..

개학해서 출근하여도 갑작스럽지 않고 잘 적응하겠지요.

매사 좋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요즘 바쁜 와중에 책도 읽고 딸아이 교육을 위해서

이것 저것 정보도 수집하고 나름대로 여유롭게 생각하는 가운데

열심히 살려고 노력 중이지요.

 

많이 웃으려 노력해서 억지로 웃으면 물론 즐겁겠지만...

제 스스로 여유롭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어머니...

 

가끔씩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편지가 참으로 약이됩니다.

제 자신을 돌아볼 수도 있고..

조금 무너지나 싶음...다시 보다듬을 수 있고...고맙습니다.^^

 

중현이가 얼마나 자랐을지 모습을 상상하면 입가에 웃음이 머금어집니다.

세월이 흘러 저에게 이 모든 일들이 추억이 되겠지요.

힘들었던 상황까지도...

 

흘러가는 시간속에 힘들고 짜증나고 지치더라도

매순간 후회는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껍니다.

그래야 나중에 추억이라는 보따리에서 꺼내어 보아도 웃음이 나니까요.

 

어머니....

 

이제 귀뚜라미 소리도 늦은 밤에 들리는 걸 보니..가을이 오려나 봅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어머님도 그 온화하신 향기 잃지 않는 삶이 되길 간절히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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